싱그러운 초여름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영화,
<로마위드러브> 소개드려요^^
<미드나잇 인 파리>에 이어 우디앨런 감독이 선택한 도시는 바로 로마입니다.
도시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인 로마,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신비한 매력의 도시 로마,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
제가 한 번 감상해 봤습니다.
이 영화는 매력적인 도시 로마에서 누구나 꿈꿔볼 만한 일탈에 휘말리는 다양한 인물들을 그리고 있어요. 추억, 명성, 스캔들, 꿈이라는 네가지 키워드로 펼쳐지는 네가지 에피소드가 교차 편집되며 소소한 웃음을 안겨주는 영화입니다.
#1. 추억
휴가차 들른 로마에서 유명한 건축가 존(알렉 볼드윈)은 자신의 젊은 시절을 꼭 빼닮은 건축학도 잭(제시 아이젠버그)를 만나게 됩니다. 잭은 여자친구의 친구인 모니카(엘렌 페이지)에게 끌림을 느끼게 되고, 존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잭의 옆에서 훈수를 두기 시작하죠 :)
알렉 볼드윈의 능청맞은 연기가 깨알 재미를 안겨주고, <소셜 네트워크>의 마크 주커버그 역으로 친숙한 제시 아이젠버그의 사랑에 빠진 풋풋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에피소드에요.
#2. 명성
지극히도 평범한 소시민, 너무 평범해서 무시당하기 일쑤인 레오폴드(로베르토 베니니).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갑자기 유명인사가 되어 있어요. 사람들은 그가 나타나기만 해도 환호하고,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 속옷 색깔은 무엇인지까지 궁금해하죠.
로마의 평범한 소시민이 어느날 갑자기 유명인사가 되어 당황하는 모습을 말이 필요없는 배우, 로베르토 베니니가 연기해요. 보기만 해도 웃음이 지어지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연기는 행복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합니다
#3. 스캔들
갓 결혼해서 로마로 신혼여행을 온 풋풋한 시골부부.
신혼여행 첫날, 새신랑은 로마 최고의 콜걸 안나(페넬로페 크루즈)와,
새신부는 유명한 바람둥이 유부남 배우와의 스캔들에 휘말리게 돼요.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켜온 순수한 부부가 각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이성의 유혹 앞에 흔들리게 되는 아찔한 일탈을 그리는 에피소드입니다.
#4. 꿈
사윗감을 만나러 로마로 향하는 은퇴한 오페라 제작자 제리(우디 앨런).
상견례 자리에서 드디어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줄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는 바로 예비 사위의 아버지에요.
그런데 이 가수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샤워할 때에만 천상의 목소리를 발휘한다는 거죠ㅠㅠ
샤워할 때 명가수가 되는 분들, 많으시죠? :) |
제리는 '샤워실 가수'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키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게 되는데요, 그 아이디어야말로 일탈이라고 할 만 하죠 :)
깨알 재미를 안겨주는 우디앨런의 궁시렁대는 신경쇠약 직전의 노인 역할은 영화 전체를 통털어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입니다.
위에 소개드린 네 가지 에피소드가 '로마'라는 공통점 외에는 서로 아무 상관 없이 진행돼요.
게다가 시공간의 짜임도 들쑥날쑥, 현실과 환상을 요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이 영화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거야말로 로마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유쾌한 영화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