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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스 에반스 저 / 서영조 역 / 더퀘스트 / 2012. 07. 10 |
'철학'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칸트... 이런 이름과 함께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들의 흑백 사진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길을 지나다보면 간혹 마주치는 빨간 글씨의 '철학관' 간판이 떠오르는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은 '철학' 하면 왠지 어렵고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자, 줄스 에반스는 옥스퍼드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어요. 좋은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그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고, 결국 졸업 무렵에는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까지 겪게 돼요.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인지행동치료를 접하게 되었는데, 치료 과정에서 '어? 이건 어디서 들어본 말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건 바로 대학교때 교양과정으로 배운 고대 철학자들의 이야기.
2천년 전 철학자들이 한 이야기가 현대 인지행동치료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인지행동치료의 전문가들, 대중철학자 알랭 드 보통, 미 육군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이끄는 론다 코넘, 세계적인 장애인 공동체의 설립자 장 바니에 등을 인터뷰하며 이들이 고대철학에서 받은 영감을 어떻게 현대사회에서 구현해내는지를 연구했다고 해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이 책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을 컨셉으로 쓰여졌어요.
이 그림, 굉장히 익숙하시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유클리드, 프톨레마이오스, 차라투스투라, 피타고라스, 제논, 히파티아 등 고대의 철학자들을 한 장소에 모두 초대한 그림이에요.
서로 다른 시공간에 살았던 철학자들이 이 그림에서는 함께 토론도 하고, 논쟁도 하고, 사색에도 빠져있는 이상향과 같은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줄스 에반스는 이 그림을 다시 글자로 옮겨 책 한 권으로 만들어낸 거죠. 소크라테스가 교장인 아테네학당에서 하루 동안 고대의 위대한 철학자들에게 인생철학 강의를 듣는다!
이 책의 저자, 줄스 에반스는 아테네학당에서 인생철학 강사로 나선 고대의 철학자들의 입을 통해 철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삶을 사랑하는 기술(Art)'임을 말해주고 있어요. 에픽테투스는 '영혼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 세네카는 '마음속 기대치를 조절하는 기술',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을 알려주는 식이죠.
옛날 사람들은 철학을 '온몸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교실에서뿐만 아니라 체육관에서 배우고 연습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대요. 매일 거르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몸의 근육이 일정하게 유지되듯이, 정신도 꾸준히 단련해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이 책은 철학을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매일매일 하는 운동처럼, 철학이 습관이 될 때 우리의 삶이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거죠. 나아가서 이러한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면 공동체의 삶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답답한 일도 많고 당장 내일의 일도 어떻게 될 지 몰라 하루하루가 불안한 당신, 하루 정도는 아테네 학당에 들러 고대의 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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